poem

여름밤의 편지 - 최삼용

orchid mom 2012. 8. 1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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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밤의 편지 / 최삼용 -

 


모진 그리움하나 가슴에 담고 사는 날에는
잔가지 일렁이는
흔한 바람소리에서도

눈시울 젖어지나 보더이다



그를 부정하려 채근질해도
속절없던 이끌림에 세뇌당한 채
자아를 허물어 버리던 날...
밤하늘 별발마저 구름에 돌아 앉았었죠



짜 놓은 삶판으로하여
버려야하는 욕심에 고뇌하며
결국 놓아버린 이름인데
휘영달빛이 구멍난 창살을 송곳처럼 꿰 뚫고
그리움을 버릇처럼 팔베게해 잠 청해도
황홀한 기억은 쉬 놓아지진 않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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