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선 -
어떤 시선에서는 빛이 나오고
어떤 시선에서는 어두움 내린다.
어떤 시선과 시선은 마주쳐
자식을 낳았고
다른 시선과 시선은 서로 만나
손잡고 보석이 되었다.
다 자란 구름이 헤어질 때
그 모양과 색깔을 바꾸듯
숨 죽인 채 달아오른 세상의 시선에
당신의 살결이 흩어졌다.
어디서 한 마리 새가 운다.
세상의 바깥으로 나가는 저 새의 시선
시선에 파묻히는 우리들의 추운 손잡기.
- 마종기 -
'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아있기 때문에 - 이정하 (0) | 2012.08.30 |
---|---|
秀姬 - 최삼용 (0) | 2012.08.30 |
지금 외롭다고 해서 - 해후 (0) | 2012.08.29 |
좋은 길 - 천숙녀 (0) | 2012.08.29 |
당신은 바람입니다 - 박창기 (0) | 2012.0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