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秀姬 -
종 잡을수 없다
입술에서 철철 넘치던 함박미소가
금새 큰 눈망울에서 슬픔되어
뚝뚝 떨어질 듯 눈물로 괴이고
때론 볕발 맑은
7월의 해바라기로 존재하다가
터진 깔깔 웃음은 꽃이된다
오색 풍선되어 나른다
누가 바라보아도 은근 슬쩍 중독성 이는
그래서 더 깜찍한, 그러나 쉬 가까이 다가가다간
치명적 매력에 중독당할
양귀비 꽃발같은여자기에
신상 윈도우의 두터운 유리벽에 갇힌
매혹의 향기 속 절대미를 품은
긴허리 잘록한 화분속 란화같은 여자
그러나 결국 향기만은 들키고 만...
- 최삼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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