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스크랩] 술보다 독한 눈물 - 박인환

orchid mom 2012. 10. 11. 14:31

 


술보다 독한 눈물 / 박인환

 

 

눈물 처럼 뚝뚝 낙엽 지는 밤이면

외로운 내 마음을 잡아보려고

이리 비틀  저리 비틀

그렇게 이별을 견뎠습니다

 

 

맺지못할 이 이별 또한 운명이라며

다시는 울지 말자 다짐 했지만

맨 정신으로  잊지못해

술을 배웠습니다

 

 

사랑을 버린 당신이 뭘 알아

밤 마다 내가 마신는건

술이 아니라

술 보다 더 독한 눈물이 였다는 것과

결국 내가 취해 쓰러진 건

 

죽음 보다 더 깊은 그리움이 였다는것을...

 
 
 

출처 : FREE-ZONE
글쓴이 : gungwoo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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