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 / 용혜원
적막한 밤
글을 쓰다가
졸음을 쫓아야겠다는 생각에
커피를 마신다
별이 빛나는
이 밤에 나는
쏟아지듯 다가오는
잠을 미루어 두어야만 한다
끝내야 할 일
해야만 할 일이 있기에
잠이 다가올 때마다
한 잔 한 잔 마신 커피가
벌써 다섯 잔이 되었다
일은 끝나가고
컵은 쌓이는데
이제는 잠보다
온몸이 커피에
물든 것만 같다
아!
잠이나 푹 자고
커피를 마시며
다시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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