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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라
최석근
누구를 사랑한다는 것
솜털 구름처럼 둥둥 가볍다가
아픈 꽃이 되어
비처럼 쏟아진다
또 누구를 그리워한다는 것
하루는 늘 비워지지 않다가
등을 돌리면
가슴을 지려 밟고 오는
밤이 낯선 손님으로 다가 선다
이별은 가슴 끝에서 머물고
붙잡지 못할 정이 더 깊어
서로 배웅하지 못하는 강물인데
울.지.마.라
그리움 조각들이
가슴에 뿌리를 내리려 하니
그 통증을 어디에 심겠느냐
출처 : 두엄자리
글쓴이 : 조각의top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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