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스크랩] 숨어있던 외로움이 날개를 펼 때

orchid mom 2013. 9. 16. 10:54





 
        숨어있던 외로움이 날개를 펼 때 퍼런 갈대 잎이 갈색으로 물들어가는 초가을 들녘 가을 타는 아낙네의 마음이 목덜미로 불어오는 바람조차 쓸쓸함을 느낍니다.   가슴에 태양을 품고 살아가려 하지만 생각만 뜨겁게 움직이지 몸과 마음은 제 자리 걸음입니다. 한 박자 느리게 움직여지는 지금의 나이 숨어있던 외로움이 날개를 펴면 가슴 깊은 곳에서 아픔이 일어납니다.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들이 벌써 곁에 와왔다는 것이 참으로 모를 일입니다. 사랑 그리운 날 사람 그리워지는 초가을 날의 이 아련함을 세월 탓으로 돌려보는 이 현실이 아픕니다. 2013.09.15 목련 신명숙
출처 : 두엄자리
글쓴이 : 조각의top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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