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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부록 "시"

orchid mom 2015. 5. 29. 11:24



유안진 <키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삶이 아파 설운 날에도

나 외엔 볼 수 없는 눈

 

삶이 기뻐 웃는 떄에도

내 웃음 소리만 들리는 귀

 

내 마음 난장인 줄 미처 몰랐습니다.

부끄럽고 부끄럽습니다.

 

.. 유안진 <키>

 



 

 곽재우 <사평 역에서>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

 

단풍잎같은 몇 잎의 차창을 달고

밤 열차는 또 어디로 흘러가는지

그리웠던 순간을 호명하며 나는

한 줌의 눈물을 불빛에 던져 주었다

..

곽재우 <사평 역에서>


 



이상국<국수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눈물자국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사람들과

따뜻한 국수가 먹고 싶다

....이상국<국수>





 

진은영 <시인의 사랑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만일 네가 나의 애인이라면

너는 참 좋을텐데

.. 진은영 <시인의 사랑>




 

문정희 <공항에서 쓸 편지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일 년만 나를 찾지 말아주세요

그동안 내가 나를 찾아 올테니까요

..문정희 <공항에서 쓴 편지>





이생진 <있었던 일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사랑은 우리 둘만의 일

겉으로 보기엔 없었던 것 같은데

없었던 일로 하기에는

너무나 있었던 일

........이생진 <있었던 일>

 




.김혜순 <열쇠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당신은 왜 나를 열어놓고 혼자 가는가

.....김혜순 <열쇠>





중년이미지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아저씨..

동네 아저씨..

허름하고 후즐그레한 츄리닝 비슷한 평상복 차림

식당에가서 혼자 밥먹어도 전혀 어색하지가 않는 나이

나는 그만큼 삶을 고단하게 살아왔다..


.자서전 아저씨 중에서.





출처 : 두엄자리
글쓴이 : 조각의top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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