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밥 / 천양희

orchid mom 2016. 3. 10. 12:54

 

 

 

 

 

밥 / 천양희

 

 

 

 

 

외로워서 밥을

많이 먹는다던 너에게

 

권태로워 잠을

많이 잔다던 너에게

 

슬퍼서 많이 운다던 너에게

나는 쓴다

 

궁지에 몰린 마음을

밥처럼 씹어라

 

어차피 삶은

너가 소화해야 할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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