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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살고 있을꺼야 다들! / 김낙필 글 중에서

그렇게 살고 있을꺼야 다들! / 김낙필 글 中에서 그렇게 살고 있을 꺼야 다들 사연마저 없는 이가 있을까 저마다 가슴 속에 사연 하나씩은 심고 살겠지 때로는 울 수 없어서 가슴만 젖고 때로는 숨고 싶어 가슴만 태우는 그런 속앓이 하나쯤 가슴 한 켠에 품고 살겠지 산다는 게 녹녹치 않아 쉽게쉽게 살 수도 없고 속상하고, 억울하고, 허망해서 애 탈 때가 한 두번 아닐 테지 그렇게 살다 보면 세월은 어느새 서리 내리고 문득 어느 날 '회심곡'이 마음에 와 닿는 날 그날은 저무는 저녁놀 조차 예사롭지가 않을 꺼야 살다 살다 그렇게 혼자 지쳐서 술 한잔 놓고 넋두리만 웅얼거릴 때 사연들은 더 깊이 속으로만 숨고 살면서 사연 없이 사는 이가 누구 있을려구 누구든 저마다 말 못할 사연 하나쯤 깊은 가슴 속에 묻어 두..

story 2021.02.15

사랑의 물리학 / 김인육

사랑의 물리학 / 김인육 질량의 크기는 부피와 비례하지 않는다 제비꽃같이 조그마한 그 계집애가 꽃잎같이 하늘거리는 그 계집애가 지구보다 더 큰 질량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순간, 나는 뉴턴의 사과처럼 사정없이 그녀에게로 굴러 떨어졌다. 쿵 소리를 내며, 쿵쿵 소리를 내며 ​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전자운동을 계속하였다. 첫사랑이었다.

poem 2020.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