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스크랩] 2129th Story

orchid mom 2009. 4. 20. 10:26


헤어지고도 후회하지 않는 그런 사랑 난 못합니다.

죽고 못사는 사랑같은거 나 안믿어요.

그런 사랑도 때되면 배신하고 배신당하거든요.

내가 당신을 좋아하는 그만큼,

그만큼이 나한테 사랑입니다.


연애시대 中



머무르고 싶어도 머무를수 없는 삶 속에서

이토록 기뻐할 수 있으니

그대를 사랑함이 나는 좋다

이 세상에 그대만큼 사랑하고픈 사람 있을까


용혜원 / 그대를 사랑함이 좋다 中



오늘 밤은 안경을 끼고 잔다.

꿈이 잘 보이도록.

오늘 밤이야말로 꿈에 그가 나왔으면 하고,

창문밖의 별똥별에게도 빌어놨고.

빗으로 머리도 곱게 빗었고, 사과 향의 립 밤도 발랐다.

준비 오케이.

그런데... 당신을 다시 만나는 순간

잠옷을 입은 채여도 괜찮을까요?


도키나와 코코로 / 후지타 사유리



오늘 밤 제 꿈 속을 방문하신댔는데 제대로 찾아오실지 모르겠네요.

저는 꿈을 꾸고 있을뿐

조금도 움직일수 없기에 마중을 나갈수 없지요.

당신이 제 꿈의 문앞을 서성이다 돌아가시면 어찌하나요.

얼마나 제게 오실 길이 막막하면 꿈을 택하셨을까.

세상엔 이루워질 수 없는 것들이 많아

그것들이 꿈을 이뤄 꿈 길은 복잡한데

어떻게 당신이 찾아오실지...

하지만 저를 잘 알고 또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잘 알고 계신 당신이므로

낮익은 길을 오듯 찾아오실지 모르겠네요.

오늘 밤 당신이 제 앞에 나타나시면 어찌할까요.

꿈 속에선 당신만이 자유롭고 저는 조금도 도망갈수 없으므로...

언제나 처럼 빨간 장미 스물 네송이를 들고 오실건가요.

꿈속에선 제가 해드릴 일이 하나도 없으므로,

오늘저녁 오랫동안 선반 위에 올려 놓았던 꽃병을 내려

맑은 물을 채운 뒤 당신을 기다리렵니다.

병 속의 물이 고요히 꽃을 기다리듯..... 



마음에 담아 둔 것을 내보이는 데 한없이 서투른 사람.

그렇지만 마음 속에 모든 것이 다 있는 사람.

세상의 모든 잊을 수 없는 것들은 언제나 뒤에 남겨져 있었다.

그래서, 그래서 과거를 버릴 수 없는 것인지도.


양귀자 /모순



그저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한

그래서 오랫동안 만나지 않아도 따뜻한 느낌으로 남아 있는 사람

말하지 않아도 언제나 귓전에서 속삭임으로

기억하려 하지 않아도 꿈속의 재회가 있기에

그 사람의 이름 석자가 일기장 가득 추억이 되어

세월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는 그런 사람이 있어요


김윤진 / 그런 사람이 있어요 중에서



 애틋함이나 그리움은

저 세상에 가는 날까지 가슴에 묻어두어야 한다.

헤어진 사람을 다시 만나고 싶거들랑

자기 혼자만의 풍경 속으로 가라.

그 풍경 속에 설정되어 있는 그 사람의 그림자와 홀로 만나라.

진실로 그 과거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자신은 그 풍경 속의 가장 쓸쓸한 곳에 가 있을 필요가 있다.


윤후명 / 협궤열차












































♬ Hayley Westenra - May It Be

출처 : FREE-ZONE
글쓴이 : gungwoo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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