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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1562th Story

orchid mom 2010. 1. 25. 11:30

누군가가

나의 마음을 흔들어놓는 일 같은 건,

얼마든지 일어나지.


그리고 나는 생각해.

언젠가는 끝이 날거야.


황경신




촉촉히 내리는 가을비를 맞으며

얼마만큼의 삶을 내 가슴에 적셔왔는가 생각해 본다

열심히 살아가는 것인가

언제나 마음 한구석에 허전한 마음으로 살아왔는데

훌쩍 떠날 날이 오면

미련없이 떠나 버려도 좋을 만큼 살아왔는가


봄비는 가을을 위하여 있다지만

가을비는 무엇을 위하여 있는 것일까

싸늘한 감촉이 인생의 끝에서

서성이는 자들에게 가라는 신호인듯 한데

온몸을 적실 만큼 가을비를 맞으면

그 때는 무슨 옷으로 다시 갈아입고

내일을 가야 하는가


가을비를 맞으며 / 용혜원




어제 우리가 함께 사랑하던 자리에

오늘 가을비가 내립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동안

함께 서서 바라보던 숲에 잎들이 지고 있습니다


어제 우리 사랑하고

오늘 낙엽지는 자리에 남아 그리워하다

내일 이 자리를 뜨고 나면 바람만이 불겠지요


바람이 부는 동안 또 많은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헤어져 그리워하며

한 세상을 살다 가겠지요.


가을비 / 문정희




한잔의 술처럼 마실 수 있다면 그대 그리움을 마시고 싶다

한잔의 술을 마셔 달래질 그리움이라면

밤새도록 취해도 좋겠다

취하지 않고는 이밤도 보낼 수 가 없을만큼

그대가 보고 싶다

힘든 내삶에 비틀거리고

그대 그리움에 비틀거릴바엔

밤새도록 술이라도 마시고 싶다

기억 한자락이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흐트러지지 않았는데

오늘은 술이라도 마시고 싶다

내 모든것을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을 그대였는데

남은건 그리움뿐이다

곁에 있어 좋았고 흔적만으로도 반가웠는데

지금은 너무 아프다

술잔속에 그리움이 그대이기에

그리운 그대를 마시는것이다

취하지도 않았는데, 다 마시지도 않았는데

눈가에 이슬은 왜 맺히는지! ....

이게 아닌데

다시 울지 않으려 했는데 오늘밤은 내가 왜 이럴까.

다시 돌아 올거라고 비워둔 그대 자리에는

고독이 마신셔버린 술병만 가득하다






















유익종 - 너를 보내며





출처 : FREE-ZONE
글쓴이 : gungwoo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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