見櫻花有感(견앵화유감)
萬海
昨冬雪如花 (작동설여화) 지난겨울 내린 눈이 꽃과 같더니
今春花如雪 (금춘화여설) 이 봄에는 꽃이 도리어 눈과 같구나
雪花共非眞 (설화공비진) 눈도 꽃도 참(眞)이 아니거늘
如何心欲裂 (여하심욕렬) 어째서 내 마음은 찢어지려고 하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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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베개 위를 흐르는 두 줄기의 눈물이여!
한 줄기는 그대를 그리워하는 것이요
한 줄기는 그대를 원망하는 것이라
- 萬庵致柔 선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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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어록의 표현을 빌리자면
"더운 날 시원하고 싶다면 火湯爐炭(화탕노탄)속을 향해서 뛰어들라"라고 했다
화탕은 물이 펄펄 끓는 곳이고
노탄은 숯불이 벌겋게 불붙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 말에 대하여 무비스님은 이렇게 해석했다.
더위를 의식하고 사는 것 자체가
열렬하게 그 무엇인가에 마음을 쓰고 있지 않다는 증거이다
일생을 던져도 아깝지 않은 일에 마음을 쓴다면
그 까짓것 더운 것이 뭐 그렇게 문제 될것이 있겠는가?
열심히 정진하면 더위도 잊는다.
덥다는 것은 제대로 정진하지 않는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오히려 화탕노탄의 불처럼 치열하게 정진하라.
더위를 의식한다면 그게 뭐 제대로 된 공부를 하는 사람이라고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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