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은 서른 살에 열여섯 살 소녀와 사랑에 빠졌다
두 사람은 사랑했지만 ..
소녀의 아버지는 소녀를 다른 남자와 결혼시켰다
실의에 빠진 베토벤은 "월광" 을 작곡했다
베토벤이 그 소녀를 만나지 않았다면,
"월광" 은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을것이다
베토벤이 사랑의 상처를 받지 않았다면,
그 소녀와 행복하게 살았다면 ..
우리는 "월광"을 듣지 못했을 것이다
어느 것이 더 좋은 일인가
베토벤이 행복한 것과 "월광" 을 듣는 것 ...
건축가 이일훈 선생님은
이 이야기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다
"베토벤이 그 소녀와 헤어지지 않았어도 "월광"은 나왔을 거야
세상에 나오게 되어 있는 것은 그런 일과 상관없이 나오는 것이니까."
정말 그런걸까?
그래도 나는...
'헤어졌기 때문에 "월광" 을 만들 수 있었다' 고 생각하고 싶다
이별의 좋은 점이 하나쯤 있어도 나쁘지 않으니까..
황경신 / 그림 같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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