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9일
산행경로 : 천문사 - 쌍두봉 - 배너미재 - 나선폭포 - 천문사
산행시간 : 8시간
누구랑 : 친구랑
친구 6명정도 예상으로 문수고앞에서 만나 산행가기로 했었는데
1명은 전날 과음으로 , 또 한명은 손님과의 갑작스런 약속으로
1명은 가게문을 닫을수없기에 ,
또 한명은 연락두절
(과음으로 담기회에 꼭 함께하자는데 글쎄~ 1년뒤...)
그리하여 둘이서 가야만 했다
예상보다 적은 멤버였지만 2년만의 산행으로
맘은 길가의 벚꽃마냥 활~~짝
함께 한 친구는 산행을 자주 가는 친구이기에
그 친구의 지시대로 경로를 잡았는데..
내 생각보다 두배의 시간이 걸리는 경로였다
그것도 죽음의 코스
한마디로 죽는줄 알았다
특히
1038의 정상을 오를때의 암벽과
나선폭포의 상류를 보기위해 올라간 암벽
폭포물에 빠지지 않으려 발디딜틈도 없는 곳에서 손아귀로 버틸때 그 순간
산행사고의 뉴스 기사거리가 되는줄 알았다
살면서 죽고싶다고 생각한적이 많았는데 산행하면서 깨달은바
그건 그 순간을 벗어나고픈 단순한 생각이였을뿐...
정말 죽고싶은게 아니였다는거
산행하며 죽지않으려 애쓴 결과
난 지금 온몸이 쑤시고 아파서 걸을수가 없다
몸은 물에 젖은 솜뭉치가 되어있지만 머리는 한결 가벼워졌다
산행대장 덕분에
깨끗하고 깊고 맑은 폭포와 계곡
평화로웠던 숲길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경로인지라 조금은 무섭긴했지만)
그곳에서 만난 이름모르는 풀과 나무
여름이 되면 이 경로가 아닌 좀 더 쉬운 코스로
다시 와보고픈 폭포였다
다음엔 지리산 천왕봉 가자고하는데 지금 맘으론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