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

상운산 ~ 운문학심이골

orchid mom 2011. 4. 11. 09:50

 

 

2011년  3월  9일

 

산행경로 : 천문사 - 쌍두봉 - 배너미재 - 나선폭포 - 천문사

산행시간 : 8시간

누구랑 : 친구랑

 

친구 6명정도 예상으로 문수고앞에서 만나 산행가기로 했었는데

1명은 전날 과음으로 , 또 한명은 손님과의 갑작스런 약속으로

1명은 가게문을 닫을수없기에 ,

또 한명은 연락두절

(과음으로 담기회에 꼭 함께하자는데 글쎄~ 1년뒤...)

그리하여 둘이서 가야만 했다

 

예상보다 적은 멤버였지만 2년만의 산행으로

맘은 길가의 벚꽃마냥 활~~짝

함께 한 친구는 산행을 자주 가는 친구이기에

그 친구의 지시대로 경로를 잡았는데..

내 생각보다 두배의 시간이 걸리는 경로였다

그것도 죽음의 코스

한마디로 죽는줄 알았다

 

특히

 1038의 정상을 오를때의 암벽과

나선폭포의 상류를 보기위해 올라간 암벽

폭포물에 빠지지 않으려 발디딜틈도 없는 곳에서 손아귀로 버틸때 그 순간

산행사고의 뉴스 기사거리가 되는줄 알았다

 

살면서 죽고싶다고 생각한적이 많았는데 산행하면서 깨달은바

그건 그 순간을 벗어나고픈 단순한 생각이였을뿐...

정말 죽고싶은게 아니였다는거

산행하며 죽지않으려 애쓴 결과

난 지금 온몸이 쑤시고 아파서 걸을수가 없다

몸은 물에 젖은 솜뭉치가 되어있지만 머리는 한결 가벼워졌다

 

산행대장 덕분에

깨끗하고 깊고 맑은 폭포와 계곡

평화로웠던 숲길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경로인지라 조금은 무섭긴했지만)

그곳에서 만난 이름모르는 풀과 나무

 

여름이 되면 이 경로가 아닌 좀 더 쉬운 코스로

다시 와보고픈 폭포였다

다음엔 지리산 천왕봉 가자고하는데 지금 맘으론 ㅡ.ㅡ

 

 

                                    

'talk'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밀양 백운산  (0) 2011.05.30
한번만 더...  (0) 2011.05.03
생일 선물 = ^ ㅅ ^ =  (0) 2011.03.14
꿈속의 친구  (0) 2011.03.08
삶과 죽음  (0) 2010.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