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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암연 / 채은옥

orchid mom 2012. 1. 5. 11:14

 

 

 

 

 

 

 

암연 / 채은옥

 

 

내겐 너무나 슬픈 이별을 말할때

그댄 아니 슬픈듯 웃음을 보이다

정작 내가 일어나 집으로 가려 할때는

그땐 꼭 잡은 손을 놓지 않았어

 

울음을 참으려고 하늘만 보다가

끝내 참지 못하고 내 품에 안겨와

마주댄 그대 볼에 눈물이 느껴질때는

나도 참지 못하고 울어 버렸어

 

사랑이란 것은 나에게 아픔만 주고

내 마음 속에는 머물러 다가와

우리가 잡으려 하면 이미 먼 곳에

그땐 때가 너무 늦었다는데

 

차마 어서가라는 그 말은 못하고

나도 뒤돌아 서서 눈물만 흘리다

이젠 갔겠지 하고 뒤를 돌아보면

아직도 그대는 그 자리에.

 

 

 

 

 

 

 

 

 

출처 : 자연의향기
글쓴이 : 자연의향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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