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고독 - 릴케

orchid mom 2012. 8. 31. 11:06

 

 

 

 

 

 

고독 ...

                                                  

 

 

 

고독은 비처럼 바다로부터 저녁을 향해 올라온다.

멀리 외딴 벌판으로부터

고독은 언제나 외로운 하늘로 올라가서는

처음 그 하늘에서 도시 위로 떨어져 내린다.

모든 골목길마다 아침을 행해 뒤척일때,

아무것도 찾지 못한 육신들은

실망과 슬픔에 젖어 서로를 떠나 갈때,

그리고

서로 미워하는 사람들이 한 잠자리에 들어야하는

그 뒤엉킨 시간에 비 되어 내리는

고독은 냇물과 더불어 흘러간다.

 

 

 

- 릴케 -

 

 


 

'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제 누구를 사랑하더라도 - 정호승  (0) 2012.08.31
끝끝내 - 정호승  (0) 2012.08.31
하늘을 깨물었더니 - 정현종  (0) 2012.08.30
살아있기 때문에 - 이정하  (0) 2012.08.30
秀姬 - 최삼용  (0) 2012.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