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애인 - 최삼용

orchid mom 2012. 10. 2. 17:00

 


 

 

愛人 / 최삼용



눈물나도록 네가 그리운 날에는
달려가 너를 만나보자,

네가 그렇게 그리웠노라 말하기보다는
그냥 쳐다보기만 해도 좋은 사람
바라보는 시선에서

여태껏 그리웠던 정은 덮어둔 채
당장의 모습에 더 심취 하리니

사모의 정에 눈물 흘리기보다는
만남의 기쁨만으로 환희 하리라

이어올 작별에 가슴 아픔은
어차피 피할 수 없는 둘만의 몫-
영원하잔 말은 그래서 잊은지 오래

단지 나를 사랑한다는 한마디 말에
모든 아픔일랑 위안 받자

나, 너를 사랑하고 너, 나를 사랑하기에
우리는 그래서 애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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