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레 -
일 년에 열 번도 못 만나는
떠나보낼 땐 꼭 눈물짓는
돌아서면 꼭 눈물짓게 만드는
다섯살 어린 애인과
전화가 잦다는 이유로 다투다 끝내,
넌 끝이야!
소주병 목을 비튼다
소주병과 소주잔은 같은 피가 흐른다
소주잔은 술을 잘 마신다
그쯤 어김없이 날아오는, 울리는
문자메시지
문자메시지029
당신은 바람이 되려고 했으나
나를 만나고 연이 되었다 바람
따라 자유롭게 하늘을 누비다
내가 줄을 감으면 곱게 내려오
시라 우캬캬캬
10/20 1:49 am
아내
016-474-****
우캬캬캬
소주잔은 술을 잘 마신다
- 박찬세 -
'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 나의 사랑 - 최삼용 (0) | 2012.10.06 |
---|---|
시 - 나태주 (0) | 2012.10.05 |
그리우면 가리라 - 이정하 (0) | 2012.10.02 |
애인 - 최삼용 (0) | 2012.10.02 |
가을 바다로 갔던 이유 - 최삼용 (0) | 2012.09.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