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스크랩] 그리움의 간격 / 우종영

orchid mom 2012. 10. 27. 09:15



그리움의 간격
사람들은 말한다.
사람 사이에 느껴지는 거리가 싫다고...
하지만 나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적당한 간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에게는 저마다
오로지 혼자 가꾸어야 할 자기 세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떨어져 있어서 빈채로 있는 그 여백으로 인해
서로 애틋하게 그리워 할 수 있게 된다.
구속하듯 구속하지 않는 것... 
그것을 위해
서로 그리울 정도의 간격을 유지하는 일은
그 정도의 간격을 유지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나는 나무들이 올곧게 잘 자라는데 필요한 이 간격을 
' 그리움의 간격 ' 이라고 부른다.
서로의 체온을 느끼고 바라볼 수 는 있지만 
절대 간섭하거나 구속할 수 없는 거리...
그래서, 서로 그리워 할 수 밖에 없는 거리... 
우종영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중에서 

 

 

출처 : 예뿐뚱땡이의 블로그
글쓴이 : 예뿐뚱땡이 원글보기
메모 :

'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벙어리가 된 가슴 - 류경희  (0) 2012.10.30
홍시 - 최삼용  (0) 2012.10.27
바람 속을 걷는 법 1,2 - 이정하  (0) 2012.10.26
행복 - 나태주  (0) 2012.10.25
[스크랩] ??보냈어요 제 마음 - 류경희  (0) 2012.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