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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무지개

orchid mom 2013. 1. 9. 09:02

 

 

 

 

자미화 한송이로

여름의 질긴심줄 하나가 끊겼습니다

 

시들 줄 모른다는 것이

얼마나 버거운 건가

잔인했던 여름이 일러 주었습니다

 

명옥헌 명재고택 서출지 방초정...

파랗던

작은 못 꽃잎수면은 얼마나 붉어졌을까

 

정점의 기세등등도 꽃따라

흘러 갑니다

 

 붉은 낙화 호수면속으로  달리고 싶은

고만한 바람이 등뒤에서 솔솔 붑니다

 

새벽으로 하늘색이 배롱꽃빛 닮아 갑니다.

 

 

 

 

 

 

 

 

 

 

 

 

 

 

 

 

 

 

 

 

 

 

 

 

 

 

 

 

 

 

 

 

 

 

 

 

 

 

 

 

 

 

 

 

 

 

 

 

 

 

 

 

 

 

 

 

 

 

 

내 안으로 들어온 당신이여

이렇듯 오묘한 무지개인 것을

 

당신 안으로 들어가

그렇게 무지개가 되었으면요

 

George Frideric Handel - 헨델 - 라르고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출처 : 영원과 하루의 사진여행
글쓴이 : 영원과 하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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