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가 하얀 백사장에서...
한 아이가 하얀 백사장에서 모래를 가지고 놀고 있습니다.
아이가 따스하고 하얀 모래를 두 손 가득히 움켜잡습니다.
이것이 사랑이랍니다
아이가 손을 들어 올리자
모래가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리고 말았습니다.
이것이 이별이랍니다.
아이는 흘러내리는 모래를 막아 보려하지만
모래는 멈추지 않습니다.
이것이 미련이랍니다.
다행이도 손 안에는 흘러내리지 않고
남아있는 모래가 있습니다.
이건 그리움이랍니다.
아이는 집에 가기 위해 모래를 탁탁 털어 버렸습니다.
그랬더니 손바닥에 남아 있던 모래가
금빛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이것이 추억이랍니다.
아무리 털어도 털어지지 않는 모래는
사랑의 은은한 여운입니다.
아이는 손을 씻지 않았습니다.
왜냐구요?
그것은 영원한 사랑을 간직하고 싶었기 때문 입니다.
- 좋은글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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