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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최초의 대하소설 겐지이야기를 아십니까??

orchid mom 2013. 4. 10. 09:36

 

      세계 최초의 대하소설 겐지이야기

       

       

       

      세계 최초의 대하소설은 무엇일까?

      바로 11세기 초, 가까운 이웃 나라 일본의 헤이안 시대에 여류 작가

      무라사키 시키부가 쓴 '겐지이야기'이다.

       

      무라사키 시키부는 한학자인 후지와라노 다메토키의 둘째 딸로 태어나

      일찍이 어머니를 여의고 홀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996년 무렵 연령 차이가 많은 후지와라노 노부요시와 결혼하였으나,

      딸 하나를 남긴 채 남편이 일찍 사망하였다.

      그녀가 남편을 잃고 혼자 된 이후부터 '겐지이야기'를 집필한 것으로 추정된다.

       

      1005년 경부터 무라사키 시키부는 천황의 궁중인 교토의 왕궁에서 궁녀로 생활하기 시작하였다.

      자신의 삶 대부분을 교토의 왕궁에서 생활하였지만 그녀는 끝내 궁녀들의 생활에는 익숙해지지 못하였다.

      오로지 문학에만 열중하여 왕궁 내에서 문학적인 재주를 겨루는 총명한 여인들 가운데 으뜸가는 여성이었다.

       

      마흔이 되기 이전의 이른 나이에 사망하였는데,

      죽기 8년 전인 1008년에 대하소설 '겐지이야기'를 완성하였다.

      소설 속에서 거대한 허구 세계를 구축함으로써 왕조 문화의 최전성기를 맞은 궁정 귀족

      사회의 실상을 포착하고, 거기에 사는 사람들의 심리와 운명을 깊고도 날카롭게 묘사하고,

      아름다운 필치로 그려 내었다. 성격 묘사가 뛰어나고 자연 묘사도 고요하며,

      문장도 세부에 이를수록 광채를 내는 작품이다.

       

       

       

       

       

      찬란한 겐지로 묘사된 한 사내의 이야기

       

      '겐지이야기'는 수많은 정치적인 사건들과 로맨틱한 일들이 어우러진 색다른 왕실의 이야기이다.

      소설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히카루 겐지의 이생과 그를 중심으로 한

      가족의 다양한 인생을 70여 년에 걸쳐서 구성하였으며, 등장 인물이 3백여명에 가까고,

      주요 인물만도 3십여 명이 넘는 대작이다.

       

      이 소솔에서 강하게 볼 수 있는 여성적인 시각, 궁궐 생활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여인들에 대한 동정심, 미묘한 언어 사용과 심리학적인 직관,

      이 모두가 전에는 본 적이 없는 새로운 것들이었다.

      이처럼 기존의 작품들과는 전혀 이질적이면서도 탁월한 솜씨로 구성된

      '겐지이야기'는 일본 문화사 전개에 규범적인 의의를 지니고 있는 고전의 걸작으로 칭송되어진다.

       

      제 1부는 1~33권, 제 2부는 34~41권, 제 3부는 42~54권, 전부 3부작 54권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각국어로 번역되어 일본에서 뿐만 아니라 바깥 세상으로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또한 그 반향은 대단한 것이어서, 가부키 무대 또는 이 시대의 일본 영화에까지

      서구인들이 관심을 갖게끔 만들었으며, 일본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작은 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도 서구 세계에서 1,000년 동안의 가장 훌륭한,

      또 가장 새로운 문학 장르인 소설의 구문, 형식, 의도 등을 토의할 때는 반드시

      동양 작가 무라사키 시키부의 뛰어난 걸작품인 '겐지이야기'가 먼저 거론되어진다.

       

       

출처 : 두엄자리
글쓴이 : 조각의top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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