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갈망 - 류영동

orchid mom 2013. 8. 13. 11:30

 

 

 

 

 

 

갈망(9-845) / 류영동

 

 

 

 

그대 하나라도

남김없이

혼자 가지고 싶은

어리석음 들이

쌓이고 쌓였나

 

진실한 사랑이

목을 축여줘도

더 먹고 싶은

충동의 결정체

인간의 한계

 

빈 몸뚱이로 와서

이만큼 사랑도 얻고

사랑도 주었는데

무엇이 문제였나.

추락조차 몰랐을까.

 

천만년 살것같은가

잊을 줄도 알고

손에 진 것들

놓고서 훌훌 털어

놓을 줄도 알아야지

 

목이 탄다.

불길이 가슴에서

활활 탄다.

꺼버릴 줄조차 알아야

삶이 편할 것이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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