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하시구려 / 김동우
내일이면 소식을 들을까 하마나 기다렸던 지난 날들 아무런 기별도 없이 그렇게 시간은 유수처럼 흘러 갔습니다
그대는 누구시길래 아무런 이유도 모른 채 바보처럼 나를 기다리게 하였나요
무슨 일이 있었을까 혹여 나의 잘못이 있었을까 이 생각 저 생각에 밤마다 어지러운 꿈을 꾸지 않았나요
나에 대한 소원함이 그리도 많았습니까 그래서 내가 받은 고통만큼 되돌려 주고자 하는 마음이 들던가요
차마 안부 조차 전하지 못하였던 그 사람의 마음은 그대보다 더 많이 아팠을 것 입니다
나에 대한 원망 나에 대한 서운함이 아직도 남아 있다면 그대 마음 가는대로 그리 하시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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