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스크랩] 꿈 견디기힘든 / 황동규

orchid mom 2014. 1. 17. 10:55

 

 

 

 

 

 

 

 

 

 

                                                  꿈, 견디기힘든 / 황동규

           

           

          그대 벽 저편에서 중얼댄 말

           

          나는 알아들었다

           

          발 사이로 보이는 눈발

           

          새벽 무렵이지만

           

          날은 채 밝지 않았다

           

          시계는 조금씩 가고 있다

           

          거울 앞에서

           

          그대는 몇 마디 말을 발음해 본다

           

          나는 내가 아니다 발음해 본다

           

          꿈을 견딘다는 건 힘든 일이다

           

          꿈, 신분증에 채 안들어 가고

           

          삶의 전부 쌓아도 무너지고

           

          쌓아도 무너지는 모래 위에

           

          아침처럼 거기 있는 꿈

           

           

           

           

           

           

           

           

                    
                    

출처 : 두엄자리
글쓴이 : 조각의top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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