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23일
어제아침 아버지에게서 걸려온 전화
한동안 건강하시더니 이 겨울 조심하라고 그러는지...
그전날 나무조각하시느라 무리를 하셨는지...
"탈장"이 또 말썽을 부린다
목소리를 들으니 그리 심한것 같지는 않았으나 부리나케 달려갔더니...
아버지 날 보시더니 " 이제 좀 덜 아프다" 고 하시네
휴우~~~
다행히 그리 심하지 않으셔서 맘이 놓였지만 한편으론 속상하다
심각한 수술도 아닌데 지난겨울 아프실때 따뜻한 봄이면 수술하겠노라고 하셨거늘
여름이 지나 ,
가을도 지나,
또다시 겨울이 되어서 고생을 하시는 모습을 보니 맘이 아프다
나이 드셔서 혼자 사시는 모습 곁에서 보는것도 맘이 좋지않은데...
아프시기까지 할때는 정말 속이 상한다
멀리 있는 오빠와 엄마가 원망스럽고 밉기만 하다
12월 오빠 리조트완공이 되면 아버지랑 둘이 한번 들어왔다 가라고 하는데...
직장과 가정이 있는 나로서는 몇일동안 시간 비우는게 쉬운일도 아니지만
가고싶은 맘도 없다
하지만,
아버지는 연세가 있으셔서 그런지 더 나이 드시기전에 한번 다녀오고싶은신듯
"한번 다녀올까?" 라고 여러번 물으신다
아버지 생각하면 같이 다녀오고싶지만,,,,,
내맘이 선뜻 내키지가 않는건 왜 일까???
오늘 걸려온 이모님의 전화
오랜만에 목소리를 들으니 여전하시다는 생각이 드네
캐나다에 이민 가셨는줄 알고지냈는데...
연세가 있으셔서 가지 않으셨다며 가족들의 안부를 물으신다
엄마와는 사이가 좋지않아서 통 연락을 하지 않은터라 오랜만에 이런저런얘기속에...
항상,,,
날 착한 아이로 "인어공주"로 생각하신다는 말한마디...
가슴에 콕!!! 박힌다
사실은 그렇지 못한데...
주위에서 다들 좋게만 봐주시니
그러한 눈길이 부담이 되고
나에겐 내인생의 장애로만 여겨진다
난 착하지 않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