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인연을 위하여 - 이유식

orchid mom 2012. 7. 24. 11:10

 

 

 

 

 

-  인연을 위하여  -

 

 

 

덧 없이 세월은 흘러가지만
마음과 마음을 의지하며
살과 살을 부비고 격려하며
쇠잔해 가는 육신에 꽃씨를 뿌리며
고난과 역경을 벗 삼으면서
잘나고 못난 것에 연연하지 않고
서로 보듬고 이해할 수 있는 사람 하나 만나
가는 세월 부족한 모든 것 탓하지 않고
마음의 정에 씨를 뿌리는 사람
그런 사람하나 만나고 싶네

서로 만난 인연을 숙명으로 간직하며
기쁘고 즐거운 일 함께 나누며
언제나 옆에서 울고 웃을 사람
그런 사람 하나 만나서
그렇게 한 세상 살아 가다가
언젠가 빛 바랜 황혼이 오면
서로가 서로의 소식 끊어지면
같이 쌓아 온 못다 푼 정한 그리며
아무도 모르는 오솔길에서
눈물 떨구는 그런 인연하나 갖고 싶네

 

 

- 이유식 -

 

'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운 우리 - 김용택  (0) 2012.07.30
달 - 김용택   (0) 2012.07.30
작은 기도 - 이정하  (0) 2012.07.23
나도 아직은 꽃이다 - 최삼용  (0) 2012.07.21
당신을 보았습니다 - 한용운  (0) 2012.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