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스크랩] 애수 - 이정하

orchid mom 2012. 10. 23. 09:30
  
애수  -  이정하 
나 이렇게 서 있네
슬픔이 물방울 처럼 뚝뚝 떨어지는
비 오는 간이역 은사시 나무
나 이렇게 서 있네
그대를 이제 보내기 위해
그대에게  결코 다가서지 않기위해
나 이렇게 뿌리 박고 서 있네
하지만 어찌 할것인가
몸은 여기 있지만 
마음은 여기 없는 것을
내 영혼은 
벌써 그를 따라 나서고 있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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