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빌다 / 최 병주
뜨겁게- 안아 줄 것이다. 고행이 멀다하여
비겁하지 마라.
그늘진 등에 매달린
삶의 무게를 본다.
지치지 말아라
그 옆에
나란히 나도 간다.
서슬 퍼런 서릿발 위를 맨발로 걸어야 할 현실이어도
울먹이지 마라.
피하지도 말아라.
혹여라도...
광대한 벌판에서
홀로 헤메일 때
비수 같은 바람
이마를 에워 싸고 돌더라도
묵묵히- 묵묵히-
그렇게 가라.
비수같은 바람
나도 맞는다.
삶의 진행이 하늘과 맞 닿을 고독이어도
흔들리지 마라.
훗날...
섬광 같은 희망이 두 손에 놓일 때
그때 쯤...
말 없이- 말 없이- 너 안의 또 다른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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