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날에.....한가희
화사하게 단장했던
옷을 벗어던지고
맨몸으로 서 있는 겨울나무가 외로워 보인다
아침을 기다리며
처량한 눈빛으로 깜빡거리는
가로등도 외로워 보이고.
달도 별도 없는
삭막한 하늘을 떠도는
한 조각 구름 조각도 외로워 보이고.
안주할곳을 찾아 떠돌며
방황하는 바람의 소리도 외로워 보이고.
눈에 보이는것.
손에 잡히는것.
가슴에 와 닿는 것.
이 모든것들이 다
워로워서 몸을 떤다
달이지고
해가뜨면
그리고 햇살이 퍼지는날엔
모든 외로운것들이
기지개를 펴고 일어나겠지
문득.
그리워진다
따스한 햇살이
외로운건...
겨울나무...가로등...달..별...바람도 아닌..
바로.
나였기 때문이다
Cold Rain.....Blues Company
출처 : 두엄자리
글쓴이 : 조각의top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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