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스크랩] 책장을 넘기면 너는 어느새 글 속에 어린다 [BGM]

orchid mom 2014. 11. 5. 10:41


 

 






열리지 않는 섬 
꽃망울을 피어 올린 몸짓은 힘겹다 
눈뜨지 못할 아침이 찾아와 
나무를 흔들어 깨우고 
햇귀는 그늘을 지운다 
그가 손을 내밀었을 때 
풀꽃은 잠시 흔들렸다 
가슴깊이 물이 스며 
들숨 날숨이 뒤섞인 섬강은 
뿌리 속으로 물이 들었다 
물떼새 날갯짓 따라 흐른다 
눈감으면 발목에 감기는 강물소리 
그는 울음을 강바닥에 묻었다 
그가 내 손을 잡았을 때 
나는 달맞이꽃과 같아서 
그에게 가서 입을 맞춘다 
풋잠처럼 씨앗처럼


- 섬강에서 / 장시우





고요함으로 그윽함으로 온다 그것은 
가벼이 토해버릴 수없는 
오로지 가슴으로만 만나지는 말 
눈을 감고 마음을 닫아도 물러나지 않고 달려오는 언어 
거부할 수없는 몸짓으로 출렁임으로 
온통 가슴속을 흔들어 놓는 그 말 
사랑, 그것은 
들리지 않는 소리로도 말 할 수 있고 
말하지 않아도 들리어오는 깊은 곳에서의 울림 
쉬이 들어 낼 수 없는 간절함의 그 말 
냇물의 흐름같이 잠잠히 스미는 느낌 
사랑, 그것은 
소리 없이 다가와서 온몸으로 휘감겨드는 
밀쳐낼 수 없는 설렘의 언어, 사랑 
무어라 표현할 수 없는 영혼의 떨림 
그렇게 온다 언제나  사랑은 
부드러운 흔들림의 그 황홀한 눈부심으로


- 사랑 그것은 / 장기연





실연을 극복하는 데 최대의 적은 ‘미련’이다. 

미련에 사로잡혀 있는 한, 실연은 절대로 극복할 수 없다. 

의식적으로라도 미련을 머릿속에서 내몰아야 하지만 말처럼 쉽지는 않다. 

불쑥불쑥 떠오르는 미련에 이겨낼 장사는 없기 때문이다. 


- 심리학이 연애를 말하다 中 / 이철우





고이 품고 
홀로 갈무리하려 해도 

바다 위에서 
구름 사이에서 
은하수 속에서 
불쑥불쑥 돋지 않는가 

틈만 보이면 살포시 
부푼 가슴으로 심은 씨앗이 
어찌 향기 높지 않으리


- 그 미소 / 임영준





남녀 관계에는 분명히 운명적인 요소가 있다. 

이루어질 사랑이라면 어떻게 해서라도 이루어지고 

깨질 사랑이라면 무슨 일이 있어도 깨진다. 

이치로만 따질 수 없는 묘한 구석이 있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운명적인 만남의 그 사람이 나타나고 누구나 실연을 경험한다. 

한 번의 실연으로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기보다 

다음번 운명의 사람을 찾기 위해 털고 일어서야 한다. 

어쩌면 그 사람은 바로 지금 당신 옆에 있을지도 모른다.


- 심리학이 연애를 말하다 中 / 이철우






우리는 이렇게 자신의 결여를 깨달을 때의 그 절박함으로 누군가를 부른다. 

이 세상에서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향해 할 수 있는 가장 간절한 말, 

‘나도 너를 사랑해’라는 말의 속뜻은 바로 이것이다.

‘나는 결여다.’


- 정확한 사랑의 실험 中 / 신형철





슬픔은 차고 모가 났다 
차고 모가 난 세상이 
구워낸 것이라 
그렇게 
희고, 짭짤하게 
시퍼런 배추 속을 간 절이는 것일까 

그러나, 그의 눈물에서는 
아직도 싱싱한 배추밭 냄새와 
배추꽃 냄새 
소금기를 조용히 털어내면서 
밤새 타오르는 불꽃


- 그의 눈물 / 정숙자





전화를 보면 
너는 전화 속에 있다
책장을 넘기면 
너는 어느 새 글 속에 어린다
만남을 꿈꾸면 
나의 눈동자 속에 너의 모습은 
이미 기쁨을 뿌리고 
안녕은 어느 새 
눈물을 내 가슴에 심는자

너도 그럴까?


- 사랑이 슬픈 또 한 가지 이유 / 정구양





미련을 느끼는 정도에는 개인차가 있다. 

또한 연애에 대해 얼마나 몰입했는가도 미련을 느끼는 정도에 영향을 미친다. 

지금 실연의 고통을 겪고 있다면 미련에 대해 측정해봄으로써 

자신이 실연을 극복하는 데 얼마나 걸릴지 짐작해볼 수 있을 것이다. 

점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실연을 극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길어진다고 봐야 한다. 

특히 점수가 높은 사람이라면 실연 극복에 1년 이상 거릴 것임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 심리학이 연애를 말하다 中 / 이철우





사랑이여,
안개꽃 사이로
너를 그려 본다
불러도 대답할 리 물론 없지만
더러는 아련한 미소로 다가와
별이 되고, 꽃이 되고
바다가 되는 내 사랑
흔들리는 창문 너머로
노래가 되고, 목숨이 되는
내 사랑 너를 위하여


- 안개꽃 사이로 / 전재승

 

 

 

 

 

 

 

 

 

 

출처 : 두엄자리
글쓴이 : 조각의top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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