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스크랩] 2100th Story

orchid mom 2009. 4. 12. 07:47


네가 아니면 나는 어쩌지..

내가 아니면 너는 어쩌지..

삶은 이렇게 간절한데,

어떤 이름에 기대어야 하지..

마음은 이토록 한순간에 무너지는데

영원같은 시간동안 누구를 기다려야 하지..

내가 아니면 너 홀로 어떻게 살지

네가 아니면 나홀로 어떻게 죽지

나는 다시 꽃 피울 수 없는데

너를 어떻게 사랑해야 하지?....


PAPER AUGUST 2008 / 황경신



가슴에 박힌 그 사람은 어떻게 잊어야 돼?

참아야 돼, 참으면 돼.

보고 싶어도 참고, 외로워도 참고, 주고 싶은 게 있어도 참으면 돼.

잠깐만 참으면 다 괜찮아질 거야.

이별은 몸이 떨어지는 게 아니라 마음이 떨어지는 거니까.

울고 싶은 만큼 울고,

소리 지르고 싶은 만큼 소리 질러.

고통이 네 소리에 놀라 달아나버리게 크게 울면서,

나쁜 사람은 잊어버려.


조진국 / 고마워요, 소울메이트



난 네가 자신의 삶과 사랑을 놓치게 될까 봐 걱정이야.

사랑만큼은 절대 놓치지 마.

삶이라는 여행을 하는 동안 사람은 누구나 사랑을 해야만 해.

누구를, 언제, 얼마나 오랫동안 사랑하는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

네가 사랑한다는 사실이 중요할 뿐이지.

그걸 놓치지 마.

삶이라는 이 여행을 사랑 없이는 하지 마.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데이비드 케슬러 / 인생 수업 中



사랑이 시작되었을 무렵의 침묵은

이야기되지 않는 말로 가득하다.

말 그대로 "말은 필요 없다".

그러나 사랑이 식었을 무렵의 침묵은

공허한 주제에 납덩어리처럼 무겁다.

그 무렵의 말은 너무나도 무력해서,

어떤 말이든 불랙홀 같은 침묵이 삼켜버린다.

이 단계의 침묵은 사람을 불안하게 한다.

사람은 어떻게 해서든 이 침묵을 깨뜨리기 위해

사랑이 남아있지 않은 쪽에게 설명을 요구한다.

그러나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설명하려 들지 않는다.

말이란 서비스고, 대가를 얻기 위한 수단이다.

이미 대가를 바라지 않게 된 사람에게 서비스해 봤자 소용없다.


흑과 다의 환상 中 / 온다리쿠



이 세상 끝까지 함께 걸어가자고,

이제는 그렇게 말할 수 없다.

길은 갈렸다. 침묵이 이어졌다.

돌이킬 수 없는, 그러나 귀중한 침묵이었다.

우리의 몸 전체가 서로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모든 것을 잊고 서로를 껴안으면

다 없었던 일로 할 수 있다고 외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 똑같은 일이 생긴다.

더 혹독하고 더 괴로운 형태로 벌어지리라는 것을 알기에

우리는 손조차 마주 잡을 수 없었다.

나는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다만 마음속은 갈가리 찢어져 피가 맺힐 정도였다.


요시모토 바나나 / 왕국 3



사람때문에 눈물을 흘려 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사람 하나 벗어나는 일이

얼마나 힘겹고도 숨막히는 일인지.

벗어나려 할수룩 더욱 옭아 매려 한다는 것을.

집착해 봤자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사랑은 아프다.









































♬ Falling Slowly - Glen Hansard and Marketa Irglova


출처 : FREE-ZONE
글쓴이 : gungwoo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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