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스크랩] 가을 길

orchid mom 2013. 8. 26. 11:32

Tunnel of trees II

  

 

  가을 길 / 조병화


  맨 처음 이 길을 낸 사람은
  지금쯤 어디에 있을까
  나보다 먼저 이 길을 간 사람은
  지금쯤 어디를 가고 있을까
  이제 내가 이 길을 가고 있음에
  내가 가고 보이지 않으면
  나를 생각하는 사람, 있을까
  그리움으로, 그리움으로 길은 이어지며
  이 가을,
  어서 따라 오라고
  아직, 하늘을 열어놓고 있구나

출처 : 두엄자리
글쓴이 : 조각의top 원글보기
메모 :

'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만월 / 박이화  (0) 2013.08.28
[스크랩] 안부가 궁금한 사람  (0) 2013.08.26
[스크랩] 조건없는 사랑  (0) 2013.08.16
[스크랩] 언덕 위, 또는 나지막한 들리움 /김정란  (0) 2013.08.14
갈망 - 류영동  (0) 2013.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