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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개꽃

orchid mom 2014. 4. 8. 13:17

 

 

 

 

 

새로 이사온 사무실 정원에

여러 나무가 있는데...

첨에는 매화 나무에 꽃이 피고 지더니

지난주부터 벚꽃이 한창이였는데...

지금은 봄바람에 한잎 두잎 떨어지면서

모과 나무에 꽃이 피기 시작한다

그사이

천리향은 진항 향만 남긴채 말라버렸다

 

 

유치원 시절 내 별명이였던

"모개"

그 모개(모과)꽃을

생전 처음으로 보았다

 

 

그시절 매일 아침 유치원 들어서자마자

첨으로 하는 일이

홀쭉이 선생님께 저금 하는 것이였는데...

그때마다 선생님께서는

 

" 모개 왔나~"

 

하시며 환한 미소를 지으셨다

 

 

그 모개라는 말이

못난이에게 하는 말인줄 알면서도

난 그 말이 싫지가 않았다

 

' 왜 그랬을까~?'

 

지금 생각해도 참 의문이다~ㅎ

" 아마도 그 선생님의 미소 때문이 아니였나~!!"

싶은데...

그 시절이 참 아련하다~~^^

 

 

첨으로 보게된 모과꽃에

그 선생님의 환한 미소를 떠올려보며...

나도 덩달아 미소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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