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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별

orchid mom 2010. 6. 15. 11:34

2010년  6월  15일

 

 

지난 토요일 18년 4개월동안 나와 동고동락을 같이 해왔던 냉장고를 바꿨다

새것이라면 무엇이든지 좋아하는 딸아이는

태어나서 이제껏 보아온 오래된 작은냉장고가 없어지고

크고 예쁜 냉장고가 온것에 너무 기뻐

냉장고 모델인양 사진을 찍어달라며 우스개소리를 한다

난 문틈으로 바람이 솔솔 나오는 작은 냉장고지만

오래도록 나에게 익숙해진 그 냉장고를 보내는게 마냥 아쉽기만 한데

 

난, 왜 기쁘지가 않은건지...

나의 지나친 욕심인지...

 

사람이든

사물이든

나와 함께한 모든것들과의 이별은 싫다

살다보면 어쩔수 없이 헤어져야 할때가 있겠지만,

그런이별 없었음 좋겠는데....

 

아직 가스렌지가 남아있었네 훗~

 

어젠 여고친구와 대학친구사이에 끼여서

둘사이의 오해인지

그 무엇인지는 잘 알수없지만

참 난감했었다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여유로와져야하는데

경제적으로 여유로와 지는지는 모르겠지만

맘들은 점점 더 궁핍해져만가니...

 

요며칠

친구라는 관계속에서

많은 실망과 의구심만 는다

 

과연 어떤친구가 진정한 친구일까?

난 얼마나 그들에게  진정한 친구가 되어주고 있는걸까!

 

머리속이

이것저것

복잡하다

 

해서,

 

약을 먹었다

너무 아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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