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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 題
- 박 재 삼 -
대구 근교 과수원
가늘고 아득한 가지
사과빛 어리는 햇살 속
아침을 흔들고
기차는 몸살인듯
시방 한참 열이 오른다.
애인이여
멀리 있는 애인이여
이럴 때는
허리에 감기는 비단도 아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