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오빠랑 있는 엄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부랴부랴 필리핀을 다녀왔다
요즘 직장이 바쁜 시기인지라 눈치가 보였지만
쾌히 보내주신 사장님 넘 감사하다~^^
파킨슨병에다 당뇨에 저혈압을 앓고 계셨는데... 갑자기 심각해진 엄마의 병환에
병원에서는 멀리 떨어진 가족에게 연락하라며 준비를 하라고한다는 오빠의 전화에
우리 둘이는 소리 내며 울었다
비록 나를 낳아주신 엄마는 아니지만
어떻게 보면 친엄마보다도 추억과 애증이 많이 남아있기에...
지금이 아니면 다시는 엄마를 마주하지못할 것같다는 생각에
한치의 주저함이 없었다
다행히 병세가 나아지셔서 웃으며 엄마를 마주할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엄마 덕택에 오빠 리조트에서 공주 대접 받으며 맘 편히 지내다 왔다
엄마앞에서 울지않으며 내내 웃으며 잘 지냈는데...
막상 헤어질 시간이 되니 눈물이 앞서며 올케 언니도 울고 나도 울었다ㅡ.ㅡ
오랜만에 만난 조카와 올케언니와의 즐거운 시간들 그리고,
혼자서 리조트 운영하며 엄마 돌보며, 아버지께 효도하는 오빠를 보며...
참 안스럽고 대견하고 맘이 짠하다ㅡ.ㅡ
첨에는 고생했지만 지금은 필리핀에서 어느 정도 자리 잡은 모습에 안심이 되지만
여러가지로 혼자서 무거운 짐들을 지고 다니는듯하여 맘이 아프다ㅡ.ㅡ
우리 서로 건강 관리 잘 하자는 말을 남기며... 서로 행복하자~!!!
혼자서 돌아오는 비행기안...
한동안 잊고지냈던 공포를 맞이하게 되었다
갈때는 가족을 만난다는 맘에 괜찮았지만
돌아올때는 혼자라서 그런건지 공황장애가 와서
두시간 가량을 무서움과 나와의 싸움으로 힘들었다ㅡ.ㅡ
2년 넘게 먹어온 약을 이제 끊으려했는데... 아직은 아닌건지~~!!?
언제쯤 이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으련지...
오빠가 좋아한다는 이 노래를 들으며...
편안하고 마냥 행복했던 3일을 되새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