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되고픈 나무

목련 목련을 습관적으로 좋아한 적이 있었다 잎을 피우기도 전에 꽃을 먼저 피우는 목련처럼 삶을 채 살아 보기도 전에 나는 삶의 허무를 키웠다 목련나무 줄기는 뿌리로부터 꽃물을 밀어올리고 나는 또 서러운 눈물을 땅에 심었다 그래서 내게 남은 것은 무엇인가 모든 것을 나는 버릴 수 있었지만 ..

인연이 그런 것이란다. 억지로는 안되어. 아무리 애가 타도 앞당겨 끄집어 올 수 없고, 아무리 서둘러서 다른 데로 가려 해도 달아날 수 없고... 지금 너한테로도 누가 먼 길 오고 있을 것이다. 와서는, 다리 아프다고 주저앉겄지. 물 한 모금 달라고... ** 벗어날수 없는 인연 악연이 되지 않길 .....

너를 기다리는 동안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이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

미안하다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길이 있었다 다시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네가 있었다 무릎과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고 울고 있었다 미안하다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미안해~~~ ㅠ0ㅠ

출처 : 사진속 사진세상글쓴이 : focus 원글보기메모 : 자연이 주는 이 오묘한 色 어디서 얻을수 있을까?

출처 : 사진속 사진세상글쓴이 : 포커스 원글보기메모 : 내가 좋아하는 연 .... 넘 예쁘다

수선화에게 정 호 승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

連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조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蓮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

이 사람아, 바람이 서쪽으로 불어도 동으로 눕는 잎이 있는 법이지! 서쪽으로 누운 잎사귀라도, 잠시 바람 그친 틈에는 다시 동으로 돌아와! 그게 생명이거든! 꼿꼿이야 어찌사나, 쇠꼬챙이도 아니고 빌딩도 꼭대기는 바람을 타고 흔들린다더군 그게 서있는 비법이라면 비법일테지 안그런가? 그리 알..

약속 - 이 탄 - 너는 나의 숲이 되고 나는 너의 숲이 되자. 숲에는 지금 의지가 내리고 숲에는 지금 한 말씀이 내리고 숲에는 지금 우리와 모든 것이 내리고 있다. 나는 너의 숲이 되고 너는 나의 숲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