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환상속에서 한때는 삼킬듯이 달려들었지 한때는 넘칠듯이 몰아 쳤었지 열이 치솟아 싹이 돋았지 힘이 넘쳐서 꽃을 피웠지 무참히 부서졌지 잔혹히 넘어 졌었지 활보하던 바람도 잠자는 시간 이제는 덤덤히 숨죽일 시간 당신의 심장속으로 녹아 들어간 시간을 꺼내 먹을 시.. image 2013.01.09
[스크랩] 불속 이라해도 접시 하나쯤 통째로 거뜬히 들어 올리는 뻘에서 잡은 토막난 세발낙지 한조각 그걸 산채로 기름장에 발라 한접시 오물오물 씹어 댓으니 올여름 뜨거운 더위 끄 떡 들어 올리고도 남겠지 건 강 한 오 늘 이 여 !  .. image 2013.01.09
마음은 참 미묘한 물건 - 이철수의 나뭇잎 편지중에서 마음은 참 미묘한 물건....... 마음은 참 미묘한 물건입니다 이리 구르면 밝고 저리 구르면 어둡습니다 악마와 천사가 함께 살지요. 방금 웃는 얼굴 보았는데 어느새 사납기도 하고 슬프기도 합니다. 연민과 자비로 가득하다가 분노와 미움 시기 질시로 변하기도 예사지요. 잘난 사람들도, .. story 2013.01.08
友 - 友 / 세라니 - 시는 나를 醇化시키고 글은 나를 敎化시키며 노래는 나를 昇華시키고 그림은 나를 美化시키네 그리하여 詩, 書, 音, 畵 나를 豊饒롭게 해주니 나의 진정한 友인가 하노라 또한 이 곳에 찾아오시는 블러그 님들이 또 다른 나의 友이니... 오래도록 그 情 나누고싶구나 비록 .. talk 2013.01.08
Blue Eyes Crying In The Rain - Olivia Newton John Blue Eyes Crying In The Rain - Olivia Newton John In the twilight glow I see you Blue eyes crying in the rain As we kissed goodbye and parted I knew we'd never meet again 저녁놀이 지는 황혼녘에 나는 보았지 빗속에서 울고 있는 그대의 푸른 눈동자를 우리가 작별의 키스를 하고 헤어질 때 난 알고 있었지요 우리가 다시는 만날.. favorite 2013.01.07
슬픈 날의 눈 - 최삼용 슬픈 날의 눈/ 최삼용(바브시인) 빙점하의 응고 속에 보풀하게 피워올린 하얀울음 가중력 줄이려 수분무게 털어내고 몸으로 낙하산 만들었어요 떨어지면 아플까봐 포동포동 살 붙혔구요 훨훨 날개까지 달았나 봐요 나비처럼 나풀래며 내렸기에 능지참수야 면했다지만 수려한 순백의 관.. poem 2013.01.04
[스크랩] 깊은 밤 - 용혜원 깊은 밤 / 용혜원 적막한 밤 글을 쓰다가 졸음을 쫓아야겠다는 생각에 커피를 마신다 별이 빛나는 이 밤에 나는 쏟아지듯 다가오는 잠을 미루어 두어야만 한다 끝내야 할 일 해야만 할 일이 있기에 잠이 다가올 때마다 한 잔 한 잔 마신 커피가 벌써 다섯 잔이 되었다 일은 끝나가고 컵은 .. poem 2013.01.04
[스크랩] 벽 - 정호승 벽 / 정호승 나는 이제 벽을 부수지 않는다 따스하게 어루만질 뿐이다 벽이 물렁물렁해질 때까지 어루만지다가 마냥 조용히 웃을 뿐이다 웃다가 벽 속으로 걸어갈 뿐이다 벽 속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가면 봄눈 내리는 보리밭길을 걸을 수 있고 섬과 섬 사이로 작은 배들이 고요히 떠가는 .. poem 2013.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