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망 - 류영동 갈망(9-845) / 류영동 그대 하나라도 남김없이 혼자 가지고 싶은 어리석음 들이 쌓이고 쌓였나 진실한 사랑이 목을 축여줘도 더 먹고 싶은 충동의 결정체 인간의 한계 빈 몸뚱이로 와서 이만큼 사랑도 얻고 사랑도 주었는데 무엇이 문제였나. 추락조차 몰랐을까. 천만년 살것같은가 잊을 줄.. poem 2013.08.13
[스크랩] 바 다 - 이성복 바 다 - 이성복 서러움이 내게 말 걸었지요 나는 아무 대답도 안 했어요 서러움이 날 따라왔어요 나는 달아나지 않고 그렇게 우리는 먼 길을 갔어요 눈앞을 가린 소나무 숲 가에서 서러움이 숨고 한 순간 더 참고 나아가다 불현듯 나는 보았습니다 짙푸른 물굽이를 등지고 흰 물거품 입에 .. poem 2013.08.08
[스크랩] 행복 / 淸雲 김종성 행복 / 청운 김종성 기다립니다 언제올지도 모르지만 기다립니다 오시면 반갑게 맞으려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처음 만났을때의 가슴 두근거림과 황홀함을 갖고서 그렇게 기다립니다. 왔다가 그냥 갈까봐 설레임과 두근거림으로 두눈을 치켜뜨고 그렇게 기다리고 있.. poem 2013.07.31
[스크랩] *이별* *이별* 아아 사랑은 약한것이다 여린것이다 간사한 것이다 이세상에는 진정 사랑의 이별은 있을수가 없는 것이다 죽음으로 사랑을 바꾸는 임과 임에게야 무슨 이별이 있으랴 이별의 눈물은 물거품의 꽃이요.도금한 금방울이다 칼로 벤 이별의 키스가 어디 있느냐 생명의 꽃으로 빚은 이.. poem 2013.07.29
[스크랩] 문단속/ 조용숙 문단속/ 조용숙 오래 살아야 두 달 산다는 아버지를 노인병원에 모시던 날 보호자는 있을 곳 없으니 이제 그만 다들 돌아가라는 수간호사 말에 한순간도 엄마와 떨어져 살아본 일 없던 아버지 눈동자가 힘없이 흔들린다 하는 수 없이 엄마까지 입원 수속을 밟고 돌아서는데 어머니 내 귀.. poem 2013.07.24
[스크랩] 침 묵 / 호쿠마 침묵.../ 호 쿠 마 내가 괴로운 것은 당신을 보내지 못하는 마음입니다. 분명 당신을 보내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그러면 내가 살지 못할 것 같기에 맺지 못할 인연인 줄 알지만 당신을 놓아드리지 못합니다.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우리들의 사연이 있고 꽃이 피면 피는 대로 우리들의 .. poem 2013.07.23
길 - 윤동주 길.....윤 동주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 poem 2013.07.18
내가 나를 묶어두고 있더라 - 심여수 내가 나를 묶어두고 있더라 / 심여수 아침부터 덥다 싶더니 한낮은 말 그대로 불볕이었다 제대로 여름으로 들어선 모양이다 석양이 길게 하늘가를 드리우는 아름다운 시간 마당의 화초들과 가지런히 심어 둔 야채들에게 싱그러움을 주고자 호수로 물을 길게 뿌렸다 여름을 너무나 싫어.. poem 2013.07.16
[스크랩] 인연의 잎사귀 ...이해인 인연의 잎사귀 ...이해인 살아가면서 많은 것이 묻혀지고 잊혀진다 하더라도 그대 이름만은 내 가슴에 남아 있기를 바라는 것은 언젠가 내가 바람편에라도 그대를 만나보고 싶은 까닭입니다.. 살아가면서 덮어두고 지워야 할 일이 많겠지만 그대와의 사랑, 그 추억만은 고스란히 남겨두.. poem 2013.07.10
[스크랩] 우산 / 도종환 우산 / 도종환 혼자 걷는 길 위에 비가 내린다 구름이 끼인 만큼 비는 내리리라 당신을 향해 젖으며 가는 나의 길을 생각한다 나도 당신을 사랑한 만큼 시를 쓰게 되리라 당신으로 인해 사랑을 얻었고 당신으로 인해 삶을 잃었으나 영원한 사랑만이 우리들의 영원한 삶을 되찾게 할 것이.. poem 2013.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