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하시구려 - 김동우 그리 하시구려 / 김동우 내일이면 소식을 들을까 하마나 기다렸던 지난 날들 아무런 기별도 없이 그렇게 시간은 유수처럼 흘러 갔습니다 그대는 누구시길래 아무런 이유도 모른 채 바보처럼 나를 기다리게 하였나요 무슨 일이 있었을까 혹여 나의 잘못이 있었을까 이 생각 저 생각에 밤.. poem 2014.01.10
[스크랩] 사랑한다는 그 말은 - 정옥용 사랑한다는 그 말은 - 정옥용 보이지 않아도 눈에 선한 듯 그대가 보여집니다 지금 말갛게 게인 하늘로 스며드는 햇살 한껏 싱그러운 바람 한 점이 간지럽힐 뺨 안 보여도 한 폭의 수채화 빛 그림으로 내 가슴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들리지 않아도 귀에 선한 듯 그대가 들려집니다 지금 말.. poem 2014.01.09
[스크랩] 진흙탕 /문정희 진흙탕 나를 키운 것은 팔 할이 바람이라고 한 시인이 있지만 나는 나를 키운 것은 팔 할이 눈물이라 생각했지 평생 한 사람이 흘리는 눈물이 대략 70리터라는데 내가 흘린 눈물은 그 두 배하고도 반쯤은 더 될 거라 생각했지 항아리에 받았으면 큰 나무를 키웠을 거라 생각했지 낮은 목소.. poem 2014.01.08
[스크랩] 기다림? - 정용철 -기다림- 새해 첫날 아침에 기다림 하나 만들어 봅니다. 내가 좀 더 좋아지기를 내 마음에 사랑이 한 뼘이라도 더 자라기를 더 자주 정직 하고 간혹이라도 겸손하기를 남에 대한 기대를 접어 두고 나에 대한 기대 하나 펼치면서 기뻐합니다. 연말에는 다시 돌아와 제자리에 있을지라도 한 .. poem 2014.01.06
[스크랩] 늘,혹은.....조병화 늘,혹은....조병화 늘, 혹은 대때로 생각 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생기로운 일인가 늘 혹은 때때로 보고 싶은 사람이있다는건 얼마나 즐거운 일이가? 카랑카랑세상을 떠나는 시간들속에서 그로 인하여 적적히 비어 있는 이 인생을 가득히 채워가며 살아갈 수 있다는 건 얼마나 고마.. poem 2014.01.03
[스크랩] 남 주기에는 아깝고 남 주기에는 아깝고 / 김경훈[石香] 가까이 두고보기에는 너무 낡아버려 버리고자 하여도 오래 마음 가까이 두고 있어 차마 버리지 못하고 유난히 마음이 쓰이는 물건이 있다 사람에게도 그러한 것이 있다 늘상 몸 가까이 둘 수는 없지만 만나지 않으면 몸살처럼 아파오는 사람 뚜렷이 내.. poem 2014.01.02
[스크랩] 이렇게 될 줄 알면서도....조병화 이렇게 될 줄 알면서도....조병화 이렇게 될 줄 알면서도 당신이 무작정 좋았습니다. 서러운 까닭이 아니올시다. 외로운 까닭이 아니올시다. 사나운 거리에서 모조리 부스러진 나의 작은 감정들이 소중한 당신 가슴에 안겨들은 것입니다. 밤이 있어야 했습니다. 밤은 약한 사람들의 최대.. poem 2014.01.02
[스크랩] 아침에 전해준 새 소리 / 나호열 아침에 전해준 새 소리 / 나호열 죽지 않을 만큼만 잠을 잔다 죽지 않을 만큼만 먹고 죽지 않을 만큼만 꿈을 꾼다 죽지 않을 만큼만 말을 하고 죽지 않을 만큼만 걸어간다 그래야 될 것 같아서 누군가 외로울 때 웃는 것조차 죄가 되는 것 같아서 그래야 될 것 같아서 아, 그러나, 그러나 모.. poem 2013.12.30
[스크랩] 무소식 무소식 - 우련祐練신경희 소식이 있어도 한해는 가고 소식이 없어도 한해는 간다. 잘 있는지 묻지 않아도 세월은 가고 잘 있다고 답을 하지 않아도 세월은 간다. 어디 아프냐고 묻지 않아도 시간은 가고 아프지 말라고 말을 하지 않아도 시간은 간다. 보고싶다고 말을 하지 않아도 마음은 .. poem 2013.12.30
[스크랩] 네거리에서 네거리에서 / 김사인 그럴까. 그래 그럴지도 몰라. 손 뻗쳐도 와 닿는 것은 허전한 바람 한줌 바람 그래도 팔 벌리고 애끓이고 서 있을 수 밖에 없는 살 닿는 안타까움인지도 몰라. 몰라 아무것도 아닌지도.. 돌아가 어둠속 혼자 더듬어 마시는 찬물 한모금인지도 몰라 깨지 못하는 그러나 .. poem 2013.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