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사람들은 왜 모를까 - 김용택 사람들은 왜 모를까 / 김용택 이별은 손 끝에 있고 서러움은 먼데서 온다 강 언덕 풀잎들이 돋아나며 아침 햇살에 핏줄이 일어선다. 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 아침 산그늘 속에 산벚꽃은 피어서 희다 누가 알랴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 않은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앉은 산들은 외.. poem 2012.12.14
어제 - 천양희 어제/ 천양희 내가 좋아하는 여울을 나보다 더 좋아하는 왜가리에게 넘겨 주고 내가 좋아하는 바람을 나보다 더 좋아하는 바람새에게 넘겨 주고 나는 무엇인가 놓고 온 것이 있는 것만 같아 자꾸 손바닥을 들여다 본다 너가 좋아하는 노을을 너보다 더 좋아하는 구름에게 넘겨 주고 너가 .. poem 2012.12.12
[스크랩] 귀천(歸天) - 천상병 귀천(歸天) /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짖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 poem 2012.12.11
나루 - 손동욱 나루 / 손동욱 그 곳에선 날마다 기다림이 날개를 달고 그리움이 날개를 달고 마침내 그의 쓸쓸한 눈빛 하나 빼곡한 시멘트 협곡에 떠 다니면 저 빌딩 숲 사이 어디든 주막등 하나 내 걸리고 조각배 하나 팔랑이며 生을 건너간다 그에게서 눈길조차 떼지 못한채 아, 고립무원孤立無援의 .. poem 2012.12.03
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 - 류시화 살면서 가장 외로운날/류시화 살면서 가장 외로운날 네가 나에게 왔다. 잠긴 마음의 빗장을 열고 내영혼의 숨결에 수놓은 너의혼.... 나는 너로 인해 새로워 지고 너로인해 행복했다. 그리고 살아있는 동안 너로 인해 행복 할 것이다. poem 2012.11.29
김초혜님의 시 - 그리움 외 - 그리움 / 김초혜 - 천둥소리 내 안에서 머뭇거리는 것을 보니 오랫동안 구름으로 살다보면 그대 이마를 적시는 비가 되어 내릴 수도 있으리라 - 동백꽃 그리움 / 김초혜 - 떨어져 누운 꽃은 나무의 꽃을 보고 나무의 꽃은 떨어져 누운 꽃을 본다 그대는 내가 되어라 나는 그대가 되리 - 만.. poem 2012.11.28
[스크랩] ??그림자 같은 사랑 - 유미성 그림자 같은 사랑 / 유미성 낮에도 별은 뜨지만 눈부신 태양빛에 가려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듯이 나 언제나 당신 곁에 서 있지만 수많은 사람들에 가려 당신위 눈에 보이지 않나 봐요 나, 밤마다 뜨고 지는 별이 아니라 늘 당신 곁에서 떨어지지 않는 그림자 같은 사랑인데 당신은 보이.. poem 2012.11.27
[스크랩] 꼭 - 장시하 꼭 / 장시하 꼭 내리는 빗방울만큼만 당신을 애태우며 울고 싶었습니다 꼭 흐르는 저 맑은 시냇물만큼만 그대 가슴에 예쁘게 흐르고 싶었습니다 꼭 쌓이는 저 순백의 눈만큼만 그대 가슴에 쌓이고 싶었습니다 꼭 붉게 타오르는 노을만큼만 그대 삶에 사랑으로 붉게 깔리고 싶었습니다 꼭.. poem 2012.11.27
[스크랩]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 도종환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 도종환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조용히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자연의 하나처럼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서둘러 고독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고 기다림으로 채워간다는 것입니다 비어 있어야 비로소 가득해지는 사랑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poem 2012.11.27
[스크랩] 오늘밤 저렇게 별이 빛나는 이유 - 안도현 오늘밤 저렇게 별이 빛나는 이유 / 안도현 우리가 바라보지 않으면 별은 빛나지 않는다네 오늘밤 저렇게 별이 빛나는 이유는 사랑이여, 내가 오래오래 그대를 바라보고 있다는 뜻이라네 그대와 나 사이에 가로놓인 그리움의 거리만큼 아득한 곳에서 오늘밤 저렇게 별이 빛나는 이유는 그.. poem 2012.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