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그냥 그렇게 그냥 그렇게/이은봉 그냥 그렇게 놀래하며 놀으리 온갖 설움, 그것이 만드는 꿈이며 이상 따위 다 놓고 푸르른 창이 되리 창이 되어 텅 빈 하늘이나 바라보리 더러는 새하얀 뭉개구름도 바라보리 밤이 오더라도 더는 들뜨지 않고 분노하지 않으리 어둠 속에서 어둠을 딛고 반짝이는 별이.. poem 2013.03.15
[스크랩] 사랑은 너다 사랑은 너다 빛바랜 삶인 줄 알았다 가을이 되면 건조한 바닥에 누워 바람 부는 대로 흘러가는 것을 허락했다 오후의 따스한 햇살도 그윽하기는커녕 마음속 주름을 선명하게 해, 피해 다녔다 반듯한 시간도 반듯한 사랑도 없었다 순수함에 대한 모자란 이해력으로 사랑을 들고 나타난 사.. poem 2013.03.13
[스크랩] 그대와 가장 하고 싶은 것들 - 용혜원 그대와 가장 하고 싶은 것들 / 용혜원 그대와 가장 하고 싶은 것은 가장 사소한 것들입니다 함께 차를 마시고 함께 음악을 듣고 함께 음식을 먹고 함께 영화를 보고 함께 여행을 하고 함께 하는 일상 속에 우리 사랑은 날이 갈수록 뚜렷해지기를 원합니다 낭만이 흐르고 음악이 흐르는 곳.. poem 2013.03.12
[스크랩] 그대의 푸른 바다가 되고 싶습니다 - 최태선 그대의 푸른 바다가 되고 싶습니다 / 최태선 그리움은 홀로 그리워할 수 있는 막연함입니다 보고픔도 혼자 흐느낄 수 있는 그림자입니다 사랑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고요하고 아름다운 감성이 엮어져야 합니다 홀로 애태우는 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단지 그리움이 깊은 것이죠 사랑은 두 .. poem 2013.03.12
[스크랩] 평생을 두고 기억나는 사람 - 원태연 평생을 두고 기억나는 사람 / 원태연 평생을 두고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되기를 나는 내 사랑이 이루어질 수 없음을 알고부터 그것이라도 바래야 했다 어쩌면 당연한 권리라 생각하며 슬프디 슬픈 사랑으로 기억 속에 남아 그 가슴 촉촉히 적시울 수 있게 되기를 이룰 수 없게 된 사랑을 대.. poem 2013.03.12
[스크랩] 바람에게 - 이해인 바람에게 / 이해인 몸이 아프고 마음이 우울한날 너는 나의 어여쁜 위안이다 바람이여 창문을 열면 언제라고 들어와 무더기로 쏟아내는 네 초록빛 웃음에 취해 나도 바람이 될까 근심 속에 저무는 무거운 하루일지라도 자꾸 가라앉지 않도록 나를 일으켜다오 나무들이 많이 사는 숲의 나.. poem 2013.03.11
[스크랩] 봄길 / 정호승 봄길 /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 poem 2013.03.11
[스크랩] 오늘 하루 식구 매일 함께 하는 식구들 얼굴에서삼시 세끼 대하는 밥상머리에 둘러앉아때마다 비슷한 변변치 않은 반찬에서새로이 찾아내는 맛이 있다. 간장에 절인 깻잎 젓가락으로 잡는데두 장이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아다시금 놓자니 눈치가 보이고한번에 먹자니 입 속이 먼저 짜고이러지도 .. poem 2013.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