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다른곳으로 가고 싶다 이곳이 아닌 다른 곳으로 흐르면 인생은 조금 나아질 수 있을까 여기에서 얻지 못한 것을 다른 곳에서 발견할 수 있을까 지금의 나를 버리고 다른 사람이 될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 자꾸만 여기가 아닌 다른곳으로 가고 싶다 황경신 / 괜찮아, 그곳에선 시간도 길을 잃어 poem 2009.05.06
[스크랩] 코끝이 찡해 있었다 "이런 얘기해서 미안하지만, 네가 만났던 남자친구들 중에 이번에 그 사람이 제일 별로더라" 너무하다 싶게 냉정한 친구의 말에도 그녀는 항의하지 않았다 사실은 그다지 서운해 하지도 않는 것 같았다 "그래. 맞아..... 제일 별루지?" 그녀가 너무나 순순하게 인정해 버리자, 친구들은 그녀를 설득할 의.. poem 2009.05.06
[스크랩] 이기적이다 모든 고백은 이기적이다 사람들이 누군가에게 고백을 할 때 그에게 진심을 알리고 싶다는 갈망보다는 제 마음의 짐을 덜고 싶다는 욕심이 더 클지도 모른다 정이현 / 달콤한 나의 도시 poem 2009.05.06
[스크랩] 사람을 좋아하는 감정에는 사람을 좋아하는 감정에는 이쁘고 좋기만한 고운 정과 귀찮지만 허물없는 미운 정이 있다. 좋아한다는 감정은 언제나 고운 정으로 출발하지만 미운 정까지 들지 않으면 그 관계는 지속될 수가 없다. 왜냐하면 고운 정보다 미운 정이 훨씬 너그러운 감정이기 때문이다. - 은희경, 새의 선물중에서 - (9년.. poem 2009.05.06
[스크랩] 정의란 무엇인가 그대는 누구에겐가 잘못을 저지른다 또한 그대 자신에게도 의로운 자가 사악한 자의 행위 앞에서 결백할 수 없으며 정직한 자가 그릇된 자의 행위 앞에서 완전히 결백할 수는 없음을 그대는 결코 부정한 자와 정의로운 자를 사악한 자와 선한 자를 가를 수 없다 이들은 다 태양의 얼굴 앞에 함께 서 있.. poem 2009.05.06
[스크랩] 누군가를 사랑한다 해도 손을 놓아줘라 누군가를 사랑한다 해도 그가 떠나기를 원하면 손을 놓아주렴.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것. 그것을 받아들여. 돌아오지 않으면 그건 처음부터 너의 것이 아니었다고 잊어버리며 살거라. - 신경숙의《깊은 슬픔》중에서 - poem 2009.05.06
[스크랩] 간사한 것 사람의 감정이란 참 간사한것이여서, 소나기라도 퍼붓기를 기다리는 여름날 정작 비가 내리면 문 밖을 나서자마자 우산 없음을 한탄하곤 한다. 박대순 / 그 겨울의 파도소리 poem 2009.05.05
[스크랩] 흘러간다 이렇게 무방비한 시간이 흘러간다. 행복할 때도 그렇지 않을 때도 너무나도 무방비하게. 그리고 흘러가버린 시간은 갑자기 소리도 없이 이 수조처럼 마음 속 깊이 덧쌓이고, 어쩔 수도 없을 만큼 덧쌓이고, 그래서 결국 손으로 잡을 수조차 없게 돼버리고 마는 것이다 나이를 먹는 게 무서운 것이 아니.. poem 2009.05.05
[스크랩] 잊어버려 나는 더 이상 감정에 대해 연연해 하지않고 그걸 잊었다고 생각하지 실제로도 잊어버려 하지만 바람이 불때마다 공기중에 섞여있는 그 감정의 먼지들이 날아다녀 호흡을 할때마다 뭔가 내 마음을 아프게해 그게 뭔지는 잊어 버렸어도 '무엇' 이라고 이름 붙일수는 없어도 그런것이 세상에 존재 하는.. poem 2009.05.05
[스크랩] 밤의 그리움 - 원태연 밤의 그리움 원태연 밤새 말없이 가슴을 적시는 조용한 움직임 비처럼 스며들어 운명처럼 자리했던 그리움 욕심만큼 바라는 나만의 그리움이 아니기를 눈으로 시를 써 마음으로 읽어준다 서로가 벽을 느끼고 사랑이 아닌 그속이라 생각될 지 모르는 지금 조금은 아프더라도 가끔은 힘들더라도 다시 .. poem 2009.05.04